몇 년 전, 아직 늦은 봄의 쌀쌀함이 가시지 않던 5월의 어느 주일 오후였습니다. 곧 다가올 오순절을 준비하며 교회는 특별 새벽 예배와 저녁 기도회를 이어가고 있었지요. 그날 담임 목사님께서는 사도행전 1장 8절,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는 말씀을 뜨겁게 선포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듣는 내내 제 머릿속에는 한 분의 집사님이 떠올랐습니다. 우리 교회의 김미영 집사님(가명)이셨죠. 김 집사님은 정말 누가 봐도 선하고 정직한 분이셨습니다. 교회 봉사에도 늘 솔선수범하셨고, 맡은 일은 어떤 상황에서도 책임감 있게 해내셨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딱 한 가지 어려워하시는 것이 있었는데, 바로 복음 전파였습니다.
"전도요? 아유, 목사님. 저는 말주변도 없고, 사람들한테 먼저 다가가는 게 너무 어려워요. 누가 저보고 뭐라 하는 것 같으면 밤새 잠을 못 자요. 그냥 뒤에서 기도나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게 김 집사님의 고백이었습니다. 물론, 기도로 동역하는 것 역시 귀한 사명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마지막으로 주신 지상 명령을 생각하면, 김 집사님의 그 마음 한편에 깊이 자리한 '복음에 대한 열정'이 '두려움'에 가려져 빛을 보지 못하는 것이 늘 안타까웠습니다. 한 번은 교회에서 진행하는 노방 전도에 함께 나섰다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예수 믿으세요!" 한마디 건네지 못하고 얼굴만 빨개져서 돌아오셨던 적도 있습니다. 그 모습이 어찌나 마음 아프던지요. 분명 예수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복음을 전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보다 간절한데, 타고난 성품과 경험들이 그 발목을 잡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그날 목사님의 설교는 마치 김 집사님을 위한 말씀 같았습니다. 목사님은 성령의 권능이 우리 안의 연약함을 덮고, 불가능해 보이는 일들을 가능하게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우리의 능력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께서 주시는 힘으로 증인이 되는 것이라고요. 예배 후 기도회 시간, 김 집사님은 강대상 앞으로 나아가 무릎을 꿇고 눈물 흘리며 간절히 기도하고 계셨습니다. 평소 조용하고 남 앞에 잘 나서지 않으시던 분이기에, 저는 그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 깊었습니다.
며칠 후, 오순절 특별 성령 집회가 한창이던 밤이었습니다. 저는 교역자실에서 다음 날 설교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똑똑, 노크 소리와 함께 김 집사님이 문을 열고 들어오셨습니다. 평소보다 얼굴에 생기가 돌고, 무언가 결심한 듯한 표정이셨습니다.
"목사님, 저... 저 전도 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김 집사님께서? 전도?
"솔직히 아직도 두렵고, 떨리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막막해요. 그런데 지난밤 성령 집회에서 기도하는 중에, 제 마음속에 뭔가 뜨거운 불덩이가 임하는 것 같았어요. '내가 너와 함께하리라'는 음성이 제 안에 가득 차는 것 같았습니다. 마치 사도들이 오순절에 성령을 받고 갑자기 방언을 말하고 담대히 복음을 전했던 것처럼, 저에게도 그런 능력이 부어지는 것 같았어요. 두려움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지만, 두려움보다 더 큰 사랑과 용기가 제 마음을 채웠습니다. '이 마음이라면 할 수 있겠다' 싶어요."
김 집사님의 눈은 형형하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분의 얼굴에서 전에 없던 확신과 평안을 보았습니다. 그날 이후 김 집사님의 삶은 놀랍게 변화되기 시작했습니다.
김 집사님은 우선 자신의 '예루살렘'이라 할 수 있는 아파트 단지 주민들에게 먼저 다가가기 시작했습니다. 놀이터에서 아이들과 놀아주는 엄마들에게 따뜻한 차 한 잔을 건네며, 망설임 없이 예수님의 사랑을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해하던 사람들도 김 집사님의 진심과 변치 않는 미소에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매주 수요일 오전에 아파트 관리사무소 앞에 작은 테이블을 펴고, 손수 만든 샌드위치와 따뜻한 커피를 나누며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었습니다. 그분은 이제 더 이상 '말주변 없는' 김 집사님이 아니었습니다. 성령께서 그분의 입술을 주장하시자, 가장 적절한 순간에 가장 필요한 말이 흘러나왔습니다.
몇 달 뒤, 김 집사님을 통해 교회에 등록한 분이 벌써 세 가정이 넘었습니다. 그중에는 몇 년간 병마와 싸우다 절망에 빠져 있던 부부도 있었고, 자녀 문제로 가정불화를 겪던 젊은 엄마도 있었습니다. 특히 기억나는 분은 단지 내에서 늘 불평불만이 많고 까칠하기로 유명했던 박 할머니였습니다. 누가 말을 걸어도 퉁명스럽게 대답하기 일쑤였던 박 할머니는 김 집사님의 끈질긴 사랑과 섬김 앞에 결국 무릎을 꿇으셨습니다. 김 집사님은 매주 할머니 댁을 방문해 직접 음식도 해드리고, 손잡고 병원에 함께 가드리며 진심으로 박 할머니를 섬겼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박 할머니는 김 집사님께 "내가 이런 대접을 받아도 되냐"며 눈물을 쏟으셨고, 그 자리에서 예수님을 영접하셨습니다. 교회에 나오신 박 할머니의 얼굴에는 평안이 가득했고, 그분을 통해 단지 내의 다른 어르신들도 교회에 발걸음 하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김 집사님의 변화는 단순히 몇 명을 전도한 것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분의 담대함과 사랑은 주변 성도들에게도 강력한 도전이 되었습니다. "김 집사님도 하시는데, 내가 못 할 게 뭐람?" 많은 성도들이 김 집사님을 보며 용기를 얻었고, 각자의 자리에서 작은 '증인'의 삶을 시작했습니다. 그분의 '예루살렘'은 그렇게 넓어져 갔고, 김 집사님은 이제 더 나아가 해외 단기 선교를 꿈꾸고 계십니다. '땅끝'까지 예수님의 증인이 되겠다는 사도행전의 약속이, 김 집사님의 삶을 통해 생생하게 펼쳐지고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는 종종 '증인'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거창한 설교를 하거나, 많은 사람 앞에서 강연을 하는 모습을 상상하곤 합니다. 혹은 나에게는 없는 특별한 재능이나 환경이 있어야만 가능하다고 지레짐작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김 집사님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보여주는 진리는 바로 이것입니다. '증인'의 자격은 우리의 능력이나 말솜씨에 있지 않고, 오직 '성령의 권능'에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성령은 우리 안에 이미 거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분으로부터 권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 권능은 우리가 두려움에 갇혀 입술이 얼어붙을 때, 사랑의 말로 그 입술을 열게 하시는 능력입니다. 우리가 지쳐 쓰러질 때, 다시 일어서 복음을 들고 나아가게 하는 힘입니다. 우리가 외롭고 무력하게 느껴질 때, 우리와 함께하시며 모든 것을 능히 감당할 수 있도록 담대함을 주시는 능력입니다.
다가오는 오순절은 단순히 성령 강림을 기념하는 절기가 아닙니다. 그것은 오늘날 우리 각자에게도 성령의 권능이 부어질 것을 기대하며,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살아갈 수 있음을 다시금 확인하는 시간입니다. 당신의 '예루살렘'은 어디입니까? 당신의 가족, 친구, 직장 동료, 이웃... 어쩌면 당신이 가장 편안하게 여기는 곳이면서도 가장 복음을 전하기 어려운 곳일 수 있습니다.
성령의 권능은 우리를 변하게 합니다. 두려워하던 자를 담대하게 하고, 소심하던 자를 열정적으로 만들며, 부족하다고 느끼던 자를 온전케 합니다. 김 집사님에게 임했던 성령의 역사가 오늘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도 동일하게 임할 줄 믿습니다. 당신의 입술을 열어주시고, 당신의 발걸음을 인도하시며, 당신을 통해 영혼을 구원하는 위대한 역사를 이루실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이 약속을 믿고, 우리의 마음을 열어 성령의 충만함을 구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권능을 힘입어, 당신의 삶의 자리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살아있는 증인으로 우뚝 서십시오. 당신의 작은 순종이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놀라운 시작이 될 것입니다.
오늘의 추천 사역 아이템
우리의 일상 속에서 주님을 기억하고, 복음의 증인으로 살아갈 힘을 얻는 것은 중요합니다. 뜨거운 커피 한 잔, 따뜻한 차 한 모금에도 주님의 사랑과 우리의 사명을 담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매일 아침 성경을 읽고 묵상하며 마시는 따뜻한 차 한 잔은 하루를 시작하는 우리에게 힘을 줍니다. 또한 이웃이나 동료에게 따뜻한 음료를 건네며 자연스럽게 대화의 물꼬를 트고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는 도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소박하지만 강력한 나눔의 도구, 머그컵이나 텀블러를 통해 성령의 따뜻함을 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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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기독교 신앙 및 교계 소식을 바탕으로 AI가 작성하였습니다. 필요한 경우 공식 원문 링크를 확인해주세요.